5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0%…33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3-07-27 12:00 수정 2023-07-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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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감원)
(자료제공=금감원)
올해 5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상승하면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월 말(0.37%) 대비 0.03%p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말(0.24%) 대비 0.16%p 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신규연체율(4월말 대출잔액 중 5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0.05%와 비교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 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 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자료제공=금감원)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대출 전 분야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5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0.09%) 대비 0.03%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0.46%)보다 0.05%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5%로 전월 말(0.51%) 대비 0.04%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41%)보다 0.04%p 오른 0.4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0.34%)보다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전월 말(0.21%)보다 0.02%p 오른 0.23%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5%로, 전월 말보다 0.08%p 올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분기 말인 6월 연체율은 1분기 말보다 연체율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봤다. 상・매각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통상 분기 말 연체율이 분기 중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은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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