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대비 부채비율,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대차대조표 불황 온다

입력 2023-07-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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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NIFD, 2분기 283.9% 추산
가계와 기업 차입 속도 줄었지만 비율은 늘어
더딘 경제 회복에 따른 신뢰 하락 결과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추이. 2분기 추정 가계(파랑): 63.5% /비금융(초록): 167.8% /정부(빨강): 52.6%. 출처 중국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추이. 2분기 추정 가계(파랑): 63.5% /비금융(초록): 167.8% /정부(빨강): 52.6%. 출처 중국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책 연구기관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 GDP 대비 부채비율이 283.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281.8%에서 2.1%포인트(p) 높아지는 것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가계 부문은 63.3%에서 63.5%로, 비금융부문은 167%에서 167.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부처의 경우 51.5%에서 52.6%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차입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차입 증가율은 최근 20년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련의 상황은 더딘 경제 회복에 따른 시장의 신뢰 하락을 보여주며 기업들도 사업 확장을 위한 차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NIFD는 “이러한 추세는 결국 대차대조표 불황이라는 비정상적인 형태를 띠게 되고 GDP 성장을 둔화할 수 있다”며 “당국이 정부 차입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면 그러한 결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차대조표 불황이란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이 상환에 집중하고 소비와 투자를 등한시하면서 겪는 경기침체 현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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