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막바지라는 전망 우세
미국 GDP·PCE 호조...경기 침체 우려 완화
8월 4일 OPEC+ 장관 회의 예정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66%)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95달러(1.15%) 상승한 배럴당 83.87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4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 등이 유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4주간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량 오른 것은 OPEC+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며 “우리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향후 몇 달 동안 브렌트유가 85~9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긴축 우려도 완화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1분기 수치(2.0%)와 시장의 예상치(2.0%)를 모두 상회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기 대비 2.6%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리터부쉬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정점 또는 그 부근에 도달하면서 석유와 같은 위험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OPEC+ 장관 회의에서는 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