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7월 31일~8월 4일) 코스피지수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침체 전망 후퇴와 양호한 2분기 실적은 상승요인이나, 주식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 투심 위축 우려는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밴드로 2530~2670포인트를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4~2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4p(0.06%) 내린 2608.32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은 2조7256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293억 원, 4620억 원 순매도했다.
7월 FOMC는 25bp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경기판단에 대한 톤을 살짝 높였다.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되 물가와 고용 통게를 확인하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은 마무리 국면이며 경제는 경기침체 없는 물가안정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경기에 민감한 분야보다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구조적 성장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개별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달 27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73%, 종목수 기준 32%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 1%, 영업이익 기준 3%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기업수로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5%,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3%로 나타났다.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수와 하회한 기업수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목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비철·목재, 화학, 소프트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의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조선, IT가전, 화학, 에너지, 반도체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차전지 등 최근 개인 자금이 쏠린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높아졌다. 이들 종목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순히 수급에 의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특정 테마나 주식군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이차전지 등 최근 형성된 테마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틀과 연관되는 실체가 이는 분야”라며 “이러한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매크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연관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 종목을 퍼트려둘 것을 권고한다”라고 했다.
다음 주 주요 이벤트는 △한국 6월 산업활동동향(7/28) △유로존 7월유럽위원회소비자신뢰지수(7/28) △미국 6월 PCE물가(7/28) △미국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7/28) △중국 7월 국가통계국 PMI(7/31)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7/31) △유로존 2분기 GDP(7/31) △한국 7월 수출입동향(8/1)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8/1) △미국 7월 ISM 제조업(8/1) △한국 7월 소비자물가(8/2) △미국 7월 ADP 고용(8/2)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8/3) △유로존 6월 생산자물가(8/3) △미국 6월 내구재 주문(8/3) △미국 7월 ISM 비제조업(8/3) △유로존6월소매판매(8/4) △미국 7월 고용보고서(8/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