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고추장 전제품 '국산 쌀'로 교체

입력 2009-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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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분도 회사측이 절반 부담키로

대상이 고추장의 주원료인 수입밀가루를 국산 쌀로 100%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식품회사에 생산되는 고추장의 경우 쌀 대신 밀쌀(밀)과 소맥분(밀가루) 등을 사용하면서 밀가루가 전체 고추장원료의 20% 가량을 차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고추장과 맛이 달라지게 됐다.

대상은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전통 음식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원료교체를 단행했다"며 "우리쌀을 원료로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구현하는 한편, 장기간 운반되는 수입산 밀 대신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는 국산쌀만 사용해 국민들이 보다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추장을 보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아 한국인의 식습관과 체질에도 적합해 소비자 선호도가 밀가루보다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번 신제품의 개발을 담당한 대상 중앙연구소 김중필 장류연구개발팀장은 "우리쌀 고추장은 색상이 밝고 윤기가 좋아 각종 무침이나 볶음요리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고추장을 오래 두면 표면이 검게 변하는 '갈변현상'도 기존 제품들 보다 3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한층 더 깔끔한 뒷맛과 칼칼한 매운 맛으로 떡볶이, 낙지볶음, 매운탕 등 정통 고추장 요리의 매운맛을 잘 살려주고, 기존 고추장 보다 더욱 잘 비벼지고 풀어져 요리를 보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상은 원가인상분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회사에서 원가인상부담을 떠안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쌀 고추장' 판매로 국산 쌀 사용량을 연간 3000톤에서 오는 2011년에는 4000톤까지 확대해 쌀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영후 CMG 그룹장은 "우리쌀고추장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거친 야심작인 만큼, 단기간에 미투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건강한 원료와 최고의 맛으로 한국 전통의 매운 맛을 전국민 밥상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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