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지구 온난화 가고 ‘끓는 지구’ 시대 온다”

입력 2023-07-28 15:39 수정 2023-07-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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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역사상 가장 더운 7월 될 것”
“기후변화 속도 파괴적”...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촉구
미국 피닉스, 26일 연속 최고기온 43도 이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3년 2월 1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3년 2월 1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의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유럽연합(EU)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며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록적인 더위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자들에게는 명백한 사실이며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유일하게 놀라운 점은 기후 변화의 속도가 파괴적으로 빠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석 연료 기업들은 전체 가치사슬에 걸친 세부적인 계획을 통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요구한 대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극적이고 즉각적인 기후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역은 현재 폭염으로 뒤덮였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최고 기온이 48도까지 오르며 26일 연속으로 43도 이상의 최고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보스턴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뉴욕 대도시 지역에는 폭염경보를 내렸다. NWS는 “29일까지 수많은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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