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현진영, 20년 전 '인성 인격 장애' 진단…오은영 "그런 용어 없다"

입력 2023-07-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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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가수 현진영이 폐쇄 병동을 찾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채널A ‘금쪽 상담소’에서는 현진영과 그의 아내 오서운이 출연해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현진영에 대해 상담했다.

이날 현진영은 “2002년에 병원을 갔다. 일반 병동이 아니라 폐쇄 병동이었다. 인성 인격 장애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공황이랑 우울증이 온 거라고 하더라”라며 “다음 날이 앨범 발매 날이었다. 음반 망할까 봐 못 간다고 했더니 아내가 헤어지자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입원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오서운은 “남편이 약간 수면 장애 공황도 있고 그래서 정신병원 권유를 했다. 당시 수면 유도제를 먹었는데, 어느 날 창문 있는 곳에서 저와 다투다가 뛰어내릴 거라며 올라가는 거다”라며 “일단 진정시켜서 내려오게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기억을 못 하더라. 저만 그 상황을 기억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하게 됐다. 대인기피증도 심했다. 특정한 장소를 가면 숨이 막히고 현기증이 나고 심장을 쥐어짜는 거처럼 힘들었다. 일상 자체가 안됐다”라며 “의사 선생님께서 인성 인격 장애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14살도 가서 그 나이로 행동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고치긴 힘들지만 조절해서 사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러고 70일 만에 퇴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오은영은 “인격 장애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언급해야 한다. 크게 보면 3가지다. 독특한 행동형이 있고 감정이 널뛰는 감정형이 있고 불안하고 강박적인 불안형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다 인격 장애로 보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이 지났다. 인성 인격 장애라는 용어는 없다. 제가 볼 때는 6~14세 특징이 많긴 하다. 어려움이 있어서 내면의 발달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 같다. 약간 좀 어리고 미성숙한 부분이 있다. 그때 당시에 주변에 어른이 없었냐”라고 물었다.

현진영은 “아버지가 있었는데 미8군 재즈를 만든 분이다. 아버지는 공연 때문에 집에 없었다. 음악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 외 다른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라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아파서 누워 계신 기억뿐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8년을 투병했다. 내가 6살 때부터 아프셨고 14살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병명을 알게 된 게 초등학교 5학년 때다”라며 “학교에서 어머니 돌아가셨다는 소릴 듣고 집에 갔더니 엄마가 눈을 감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장의사를 불러서 염을 해야 했는데 내가 안 비켜주었다.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엄마 옆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돌아가신 뒤에도 엄마 냄새 맡으며 한동안 살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진영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낫게 하려고 전 재산을 다 썼다. 집도 땅도 다 팔았다.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카페를 하고 싶다고 하면 기죽지 말라고 100평짜리 카페를 차려주셨다”라며 “또 엄마가 화투 칠 때 웃는다면서 집 주변으로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집을 사주었다. 같이 화투 치며 놀아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 집에는 한계와 제한이 없다.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알겠다. 하지만 한계와 제한이 없다. 전문의가 말하는 걸 받아들여 합리적으로 간병을 해야 했는데 그런 게 없는 거 같다”라며 “어머니는 아프셨기 때문에 자식에겐 가르쳐 줄 수 없었을 거 같다. 그럼 부모님에게 다 안된 거다. 이게 없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못 배운다. 힘들어도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면 스트레스와 좌절에 취약한 사람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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