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과 TV 등 화물 상품의 아프리카 항공 수송길이 열렸다.
13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개최된 한ㆍ튀니지 항공회담에서 한-튀니지간 여객 및 화물 3ㆍ4자유화와 화물 주7회 중간 5자유(프랑크푸르트) 운수권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자유 운수권이란 '자국-상대국' 운항권리를 의미하며, 4자유 운수권은 '상대국-자국' 운항권리를, 그리고 중간 5자유 운수권은 '자국-제3국(여객 및 화물유치 가능)-상대국' 운항권리를 뜻한다.
그동안 튀니지측은 자국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유럽 주요 도시에는 중간 5자유 운수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인정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중해연안 북아프리카 지역과 처음으로 항공자유화 및 중간 5자유 운수권을 신설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회담은 향후 리비아,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원외교의 대상국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항공회담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시각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수송후 유럽에서 외국항공기로 수송해 왔던 국내산 휴대폰, TV 등을 중간 5자유 운수권을 이용해 우리나라 항공기로 직접 아프리카로 수송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기를 이용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산 TV, 휴대폰의 직접수송이 가능해진데 따라 유럽지역에서의 환적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아프리카 지역과의 자원외교 및 인적교류 증대를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다시 한-튀니지 항공회담을 개최해 여객 5자유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