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민주, “방송파괴 공작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

입력 2023-07-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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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청문 대상 아닌 수사 대상”
“지금까지의 의혹만으로도 공직자 자격 없어”
“서울-양평고속道 국정조사 추진” 재차 강조
이재명 퇴진설엔 “찌라시 수준 소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임명한 것을 두고 “방송파괴 공작을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공작 정치로 공영방송을 파괴한 전력의 소유자”라며 “이런 인사를 방통위원장에 앉히는 건 방송의 공공성을 짓밟고 국민과 언론인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후보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얼마 전에도 MB 정부 시절 이 후보가 국정원을 동원해 언론을 통제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검찰과 국정원을 동원해 사찰 수준으로 언론사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방송 장악을 위한 실행 방안을 보고하도록 한 것이 문건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아들 학교폭력 논란과 은폐 의혹 해명도 안 됐는데, 인사 청탁 시도를 받은 정황이 법원 판결문을 통해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만으로도 이 후보는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수사 대상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떤 대응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지명 철회를 계속 요구하겠다”면서도 인사청문회 보이콧 등도 검토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인사청문회를 하더라도 이미 나온 문제뿐 아니라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정조사 요구서가 처리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은 당당하면 말 바꾸기를 할 게 아니라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한 패널이 이재명 대표의 10월 퇴진설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정색하고 논평을 낼 건 아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택도 없는 찌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상상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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