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토큰증권 텃밭 일군다…플랫폼 개발 ‘박차’

입력 2023-07-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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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토큰증권발행(STO) 도입을 앞두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콤은 토큰증권과 관련해 발행플랫폼, 유통플랫폼, 분산원장 총 3가지의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사 등의 기관은 자체 발행한 토큰증권을 자사의 플랫폼에 유통할 수 없다. 그러나 코스콤이 국내 2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체 발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동시에 타사가 발행한 토큰증권을 유통할 유통 플랫폼을 동시에 추진 예정이라는 증권사는 5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은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준비 중인 금융사 및 발행사들이 상품 발굴 및 발행이란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동 인프라 및 분산원장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코스콤 설문조사에 따르면 34%의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사업 추진 시 걸림돌로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용을 꼽았다.

실제로 과반수의 증권사는 초기 구축비로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 비용뿐 아니라, 인력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에서 토큰증권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떠올랐다. 코스콤이 실시한 설문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만큼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34%를 차지했다. 토큰증권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이 72%나 됐다.

이에 코스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금융사와 발행사를 위해 공통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주체들이 본인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스콤은 40여 년간 자본시장IT를 담당했다. 2016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며 다양한 자본시장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에 활용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토큰증권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계좌관리기관(발행)과 장외거래중개업자(유통)의 연결, 계좌관리기관 간 연결 등 금융기관 간의 연결이 필요하다.

원활한 연결을 위해서는 데이터스펙, 통신방법 등 업무적 기술적 표준이 필요하나 업계 자율적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콤은 선제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계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플랫폼 사용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초기 문제들에도 빠르게 공동 대응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상무는 “초창기 시장에서 비용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은 안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 시장에서 중요한 건 어떤 인프라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떤 차별화된 기초자산을 발굴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금융사들이 인프라에 과도한 비용투자 없이 코스콤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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