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1위 지킨 삼성물산···대우·현엔 ‘약진’…포스코·DL ‘울상’[2023 시평순위]

입력 2023-07-31 11:00 수정 2023-07-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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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2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이 10년 연속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삼성물산과 붙박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나란히 3계단씩 순위가 올랐다. 반면,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3계단씩 순위가 하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은 평가액 20조7296억 원으로 1위, 현대건설이 14조9791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9조7683억 원으로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중위권 순위도 많이 바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 평가액은 9조7360억 원으로 대우건설과 323억 원 차이에 그쳤다. 5위는 GS건설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평가액은 9조5901억 원 규모다.

반면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나란히 3계단씩 하락했다. DL이앤씨는 올해 평가액 9조5496억 원으로 지난해 평가액(9조9588억 원)보다 약 4000억 원 줄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해(9조6123억 원)보다 약 6200억 원 줄어든 8조99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각각 평가액 6조935억 원과 5조9606억 원으로 지난해와 같이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호반건설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하면서 평가액 4조3965억 원으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보다 평가액이 약 1조2000억 원가량 줄어든 3조7013억 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이 1조5813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대우건설(1조5612억 원)과 SK에코플랜트(1조112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10조6290억 원, 현대건설 7조5601억 원, GS건설 5조5297억 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또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8조6351억 원, 두산에너빌리티가 3조7318억 원, 삼성물산이 2조91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조경 분야는 제일건설이 931억 원, 삼성물산이 543억 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이 53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7675곳으로 전체 건설업체 8만9877곳의 86.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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