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 사퇴하고, 다음 대표로 자신이 거론된다는 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내년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지는 남겨뒀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새 지도부를 뽑아 총선에 대비하자는 의견에 의원 40여명이 합의했고, 친명(親이재명)계가 김 의원을 새 대표로 밀기로 했다는 설이 있는데 맞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겠지만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최근에 현안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아마 당 지도부에서 충분하게 거기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차기 대표로 지목된 데 데 대해서는 "아마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의 승리만으로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부울경(PK) 쪽에서는 저에 대한 기대도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양산, 더 범위를 넓히면 부산, 울산 전체적으로 흐름이 같이 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해 왔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전당대회는 당원의 부름이 없으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