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주주 프라임그룹이 12일 한컴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다시 발표가 연기되면서 한컴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프라임그룹과 한컴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지난 7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8일 우선협상자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주 초로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지연되는 주된 이유를 인수가격을 놓고 원매자와 합의점을 차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라임 그룹에서 제시한 매각가격이 시장가격에서 동떨어진 가격인 것으로 알려져있다"면서 "기존 500억원대에서 인수가격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프라임측이) 700억원 대로 상향된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프라임그룹의 인수가격 상향 조정에 대해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컴의 최종 매각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4개 업체로 알려져있으며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한컴 대주주 프라임그룹, 예상되는 관련업체들 모두 철저한 보안 속에 모든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의도하지 않은 무성한 소문에 민감해져있는 탓도 있지만 한컴이 상장기업인 관계로 주식시장의 반응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