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발행 난항…카드사 “돈 구하기 어려워졌다”

입력 2023-08-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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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8-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본확충 난항에 레버리지 비율 상승 우려

▲[연합뉴스TV 제공]<저작권자 ⓒ 2018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TV 제공]<저작권자 ⓒ 2018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활용했던 만큼 카드사들의 투자금 유치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16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총 3000억 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예정했지만 자금조달 시장의 변수를 고려해 나머지 1400억 원은 차환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고금리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돼 자본 비율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금융사들이 발행하기도 한다. 최근 카드사의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이 높아지고 있어 자본 적정성을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추세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일반 채권보다 만기가 긴 대신 금리가 더 높아 이자 비용 부담도 크다.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우 회사의 배당 여력에 따라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도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 적정성 추이를 고려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동향을 신중히 파악 중”이라며 “금융사의 유동성 관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만큼 올해는 전년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8월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최근 상황을 고려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신 자회사 처분이익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사건들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신종자본증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발행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자금줄이 막히면서 카드업계는 자본확충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수신 기능 없어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카드사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힘들어지면 자금관리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확충이 불가능해지면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는 등 카드사의 실적 악화로 귀결된다”라며 “이는 곧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 등 고객 혜택 축소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자본확충을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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