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장착된 유심(USIM)카드가 보안 부실 논란이 제기되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표격인 삼성전자의 ‘T옴니아’는 기술적 결함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관련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카페에서도 자세한 기술과 함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네이버까페에 가보니 건*님께서 유심 Lock을 깨는 방법을 올려 두셨네요”라며 “덕분에 해외에 나갈 때 선불 USIM을 구입해서 꽂으면 바로 현지 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베트남, 중국, 미국 등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했다는 사용기도 올라와 있다”고 구체적인 사이트와 방법이 소개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자체가 소프트웨어의 개방성에 따른 것일 뿐 보안상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프로그램이나 정보를 공유할 정도인데 취약점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런 기능이 가능하다면 유심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 자체에서 결함이 있는게 아니냐”며 “비싸게 구입한 단말기인데 편법이 가능하다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결함에 대해 스마트폰의 취약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개선사항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공개돼 있는 스마트폰 전체의 문제점”이라며 “이 같은 불법 소프트웨어는 향후 스마트폰 단말기에 중대한 결함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해명했다.
◆용어설명
▲유심(USIM)카드
가입자 정보를 탑재한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와 UICC(universal IC card)가 결합된 형태로써 사용자 인증과 글로벌 로밍,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1장의 카드에 구현한 것이다. 3세대 이동통신(WCDMA)의 단말기에 탑재된다.
GSM 방식의 유럽은 동일한 주파수의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말기만 있으면 USIM카드를 연결해 편리하게 이동 전화를 바로 개통할 수 있다.
이처럼 USIM카드는 간편하게 휴대하여 단말기 종류나 통신 사업자에 구애받지 않고 국제 로밍을 포함한 음성 이동전화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의 경우, SKT과 KTF에서 3세대 이동통신에 USIM카드를 반드시 장착하도록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잠금 장치를 함으로써 유럽의 SIM카드처럼 자유롭게 다른 단말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