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HIC, ‘가입자 1000만’ 5G 시장 투자 감소에 속수무책 실적 하락

입력 2023-08-01 13:54 수정 2023-08-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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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전력 증폭기 제조 기업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가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수요 감소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약세를 보였다. 5G 통신은 2019년 출시 후 4년간 1000만 명을 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이 성숙해졌고, 통신사들의 추가 투자 감소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RFHIC는 2분기 영업손실이 49억9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242억9400만 원으로 2.65%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4억5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액은 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억 원 손실로 지난해보다 148.72%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력 매출처인 삼성이 최근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신규 매출처로 공들이고 있는 노키아 관련 매출이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은 영향으로 관측된다. 또 전력 반도체 관련 인건비·연구개발비가 분기별 30억 원가량 크게 증가한 상황도 적자 폭을 키웠다.

RFHIC 관계자는 “주 매출 사업인 통신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 시장에서 5G가 감소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와 방산 쪽 부문도 있지만 올해 사업이 쉽지 않을 거로 본다”고 말했다.

RFHIC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력증폭기(RF)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외에 통신장비 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5G시대에 접어들며 신소재인 질화갈륨 트랜지스터(GaN on SiC)를 적용한 고주파, 광대역, 고효율 특성을 갖는 하이브리드 통신용 전력증폭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다만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전공정 장비는 향후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키운다.

RFHIC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웨이브 제너레이터는 높은 주파수와 짧은 파장을 갖춘 마이크로파를 생성하는 장치다. 물질을 가열하는 데 쓰이는 전자레인지에서부터 반도체,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플라즈마를 생성하는 장치로 쓰이는데, 플라즈마는 기체 상태에서 추가로 에너지를 인가해 만들어지는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린다. 웨이퍼에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깎는 식각, 화학반응을 일으켜 웨이퍼 표면에 박막을 증착하는 화학기상증착(CVD) 등의 반도체 전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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