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838억 원, 영업이익 248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8.5%, 5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고객 확대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포용금융을 크게 확대했는데 이 점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 9184억 원으로 전년 2조 9583억 원과 비교해 32.5%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p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 4000억 원에 비해 3조 원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 5000억 원으로 이 중 60%가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목적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마찬가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포용금융 확대는 여신과 수신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 9000억 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 3000억 원에 비해 약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 2000억 원에서 43조 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총 여신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하면서 안정성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체율은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는 1735만 명으로 1분기 평균 1635만 명에 비해 약 100만 명 늘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MAU 약 151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약 1610만 명으로 늘었다.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 명이 넘는 MAU 증가 추이를 보였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64%로 늘었다.
이날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 전체에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0.75%”라며 “같은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71%”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가 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자산 건전성 관리가 잘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김 COO는 “다만 신용대출은 시장 금리와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여전히 하반기에 상승 가능성이 있고, 이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아니면 내년 6~7월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방향성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