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에 위험회피… 원ㆍ달러 환율 1300원 턱밑까지 치솟아

입력 2023-08-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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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위험 회피 선호로 13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290원을 넘긴 건 7월 11일(1293.7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87.5원에 개장했다.

피치가 재정 악화 전망을 반영해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영향으로 환율은 장 초반 잠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 신용강등이 달러 약세보다 오히려 위험 회피 재료로 소화되며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 올렸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실무회의를 열어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 방기선 1차관은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각별히 경계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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