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워크아웃 건설사 신용등급 일제히 'CCC' 강등

입력 2009-05-13 14:53 수정 2009-05-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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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부도 리스크 증가 의미는 아냐"

현재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CCC'로 강등됐다.

한신평은 13일 워크아웃 건설사인 풍림산업, 월드건설, 우림건설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CCC', 'C'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CCC' 등급은 원리금 지급과 관련해 현재 불안요소가 남아 있고 채무불이행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해 매우 투기적인 등급이다.

또한 동문건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C'로 하향 조정하고, 풍림산업의 신규 발행자 등급을 'BB+'라고 평가했다.

삼호, 경남기업, 태왕은 기업구조 개선에 관한 업무약정(MOU)에 기존 채권의 만기 연장과 금리 조정이 포함될 경우 다른 워크아웃 건설사와 동일하게 신용등급이 조정될 예정이라고 한신평은 전했다.

참고로 시중 신평사들은 워크아웃 신청시 일반적으로 'CCC~C'로 신용 등급을 조정하고 있으며 워크아웃 플랜 확정 이후 발행된 신규채권에 대해서는 영업 및 재무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와 관련, "워크아웃 기업들의 신용등급 조정의 경우 신평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도 정의와 연관이 있는데 국내 신평사들은 신용정보업에 따라 분기별로 부도율을 공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상에서는 부도로 간주하지 않지만 채권자의 권리행사 침해와 경제적 손실을 수반하는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등의 채무 재조정에 대해서는 광의의 부도로 간주,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기존 채권에 대한 'CCC'등급 부여가 기업의 단기적인 부도 리스크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워크아웃이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기업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이 아닌 산업별 평가시스템을 통해 부실징후 기업을 선정함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약한 상태에서 이뤄진 특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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