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오키나와 해상 상륙…항공편 모두 결항

입력 2023-08-03 07:16 수정 2023-08-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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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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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호 태풍 '카눈'이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천천히 이동하면서 계속 태풍의 영향권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태풍 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47m/s, 시속 17㎞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태풍이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면서 전날 오후 오키나와현 전체의 31%에 달하는 21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주택 차고가 무너져 90대 남성이 숨졌고, 3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키나와현의 나하 공항, 미야코 공항, 신이시가키 공항에서 이착륙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다. 이에 휴가를 맞아 오키나와를 찾은 한국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3일 아침까지 오키나와에 최대 200㎜의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최종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한반도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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