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데이]코스피, 기관 순매수 전환에 1410선 돌파

입력 2009-05-13 15:21 수정 2009-05-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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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증시 이벤트 공백기 진입...상승탄력 둔화"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1410선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1.01포인트(0.78%) 상승한 1414.52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반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코스피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며 지지부진한 장이 연출됐다. 뚜렷한 매수주체와 매도주체가 없는 가운데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형국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646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막판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57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61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또 다시 연고점을 갱신하면서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9.77포인트(1.86%) 상승한 535.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억원, 277억원 동반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42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에도 불구,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244원으로 마감됐다.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지소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과열양상이 정되고 있다는 점과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기관에서 최근 방어주 매수 양상이 포착 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와 환율이 속도 조절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증시 역시 속도 조절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충고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이벤트 공백기에 진입했다"며 "은행 시스템 복원을 위한 정부의 최후 카드로써 호평 받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종료됐고 대내외 실적시즌도 막바지 단계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자본확충 명령을 받은 은행들의 자금조달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며 "다행히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정부 도움 없이 자금조달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은 필연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이제부터는 경제지표에 온통 관심이 쏠릴 것이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4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 감소폭 둔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바통을 4월 소매판매(13일)와 산업생산(15일)이 이어받을 지 여부에 대해 확인심리가 우세해 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처럼 미국증시에서 예상되는 관망 모드는 단기적으로 국내증시를 대하는 외국인 매매에도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 현선물 모두에서 소극 적이었던 외국인 움직임이 이를 방증한하고 있어 주식시장 대응에 앞서 수급 체크가 선행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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