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1~24일 을지연습…6년 만에 전 국민 참여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입력 2023-08-03 15:43 수정 2023-08-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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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국가비상대비태세 한층 격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을지연습을 한다. 이번에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도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서 "국가의 최우선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관장들께서 관심을 두고 수준 높은 을지연습을 실시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국가비상대비태세가 한층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달 21일부터 3박 4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민·관·군 합동으로 을지연습을 한다.

이날 회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군 관계자분들과 함께 을지연습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최근의 대내외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에 더해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 주변의 안보위협은 날로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한 정부연습을 통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절차를 숙달함으로써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을지연습은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정부연습으로 시행한다.

한 총리는 "비상사태 시 상황관리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주고 최근 북한의 도발양상을 반영한 맞춤형 훈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연습은 고도화된 북핵위협 상황과 사이버 공격, 드론 테러 등의 위협에 대응한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충무계획과 매뉴얼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실제 상황에서 작동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은 주로 재난대비 민방위 훈련을 했으나 이번에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시행된다"며 "주민대피와 차량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안내와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민방위 경보체계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당국의 안내에 잘 따라주시고, 유사시 대피하는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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