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중소형 평형 ‘선방’”…5년 만에 중대형 경쟁률 제쳤다

입력 2023-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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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추이 (자료제공=더피알)
▲평형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추이 (자료제공=더피알)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 평형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설계가 진화하면서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추고, 중대형 평형보다 구매 부담이 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4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7월 기준) 전국에서 전용 60㎡ 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나타났다. 이는 85㎡ 초과(9.19대 1), 60~85㎡ 이하(7.02대 1) 등 다른 평형 경쟁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서울은 전용 60㎡ 이하 경쟁률이 71.58대 1을 기록해 전용 85㎡ 초과(39.00대 1), 전용 60~85㎡ 이하(61.67대 1)보다 치열했다.

중소형 타입이 중대형을 웃돈 것은 2018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전용 60㎡ 이하는 6.82대 1, 전용 60~85㎡ 이하는 6.35대 1, 전용 85㎡ 초과는 10.76대 1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은 각각 10.36대 1, 15.83대1, 55.67대 1을 보여 중대형 평면 선호도가 두드려졌다.

최근 2~3인 가구가 많이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이며, 2~3인 가구 비중이 47.7%에 달한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 시 30평대 못지않은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췄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큰 평형보다 가격이 저렴해 구매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전용 85㎡ 이하는 1순위 공급량의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규제지역이 해제돼 다주택자도 1순위 가점제 청약이 가능해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도 중소형 평형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 시공 '청계 SK뷰'가 이달 분양한다. 전체 108가구 일반분양 중 전용면적 59㎡가 10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306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9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60㎡ 이하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로 전체 64.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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