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찾은 ‘맥심 플랜트’…55년 동서식품 커피 노하우로 ‘오감만족’ [가보니]

입력 2023-08-04 11:11 수정 2023-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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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5주년, 도심 속 휴식 공간 자리매김...‘공감각 커피’, 웨이팅 할 정도로 인기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대로변에 있는 맥심플랜트 전경. (문현호 기자 m2h@)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대로변에 있는 맥심플랜트 전경. (문현호 기자 m2h@)

“이름이 맥심플랜트인데, 맥심 믹스커피는 안 파네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로변에 자리한 ‘맥심플랜트’를 찾은 한 고객은 장난 섞인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커피전문기업인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맥심’을 상호명에 넣은 브랜드 체험 공간이지만, 이곳에선 맥심 모카골드 같은 믹스커피는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동서식품의 또 다른 히트 브랜드인 ‘카누’ 시그니처를 활용한 시즌 음료부터 ‘카누 티라미수’, 동서벌꿀로 만든 초콜릿 무스 케이크가 눈에 띄었다. 판매 중인 메뉴 하나하나에 동서식품이 담으려 한 그들만의 커피철학이 배어있는 듯 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드립 커피도 선보여, 보는 재미와 마시는 기쁨을 더했다.

2018년 4월 개장,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맥심플랜트는 “커피는 맥심”이란, 동서식품의 대표 광고 문구처럼 커피에 대한 동서식품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100만 명이 넘게 다녀간 맥심플랜트는 도심에서 커피를 즐기는 커피 마니아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커피를 즐기는 것은 기본, 색다른 체험을 하며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도 “55년 동안 쌓아온 커피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전하는 동시에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맥심플랜트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하 2층~지상 3층, 고객 힐링 공간...원두 로스팅 과정 한 눈에 볼 수 있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에서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에서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총 8층 규모의 맥심플랜트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오롯이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들어서자, 공장(Plant)과 식물(Plant)이란 맥심플랜트의 중의적 뜻에 걸맞게 두 가지 이미지가 공존했다. 벽면 곳곳에 파이프와 식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통창에 높은 층고여서 도심 속에서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천장에는 생두를 담는 통인 ‘사일로’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모(26)씨는 “매장이 시원하고 채광도 좋고, 공간도 널찍해 뻥 뚫린 느낌이라, 커피 한 잔 마시며 편안하게 쉬기 딱 좋은 것 같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 지하 1~2층에 걸쳐 조성한 로스팅룸에서 원두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 지하 1~2층에 걸쳐 조성한 로스팅룸에서 원두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플랜트(공장)란 의미를 가장 잘 녹인 공간은 지하 1~2층을 관통하는 ‘로스팅룸’이다. 흡사 커피 공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곳에선 생두를 볶는 로스팅 기기(로스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9개의 사일로에 담긴 생두가 로스터로 이동해 볶아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맥심플랜트에서 주문한 커피는 모두 여기서 볶은 원두로 만들어진다.

신작 ‘캡슐커피’에 고객 반응 호의적...‘공감각 커피’, 16가지 스페셜티로 오감만족

지하 2층 맞은 편엔 ‘카누 캡슐라운지 팝업’ 커피 시음 체험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직원의 설명에 따라 한 손님이 8가지 커피 캡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동서식품이 자체 개발한 카누 커피머신에서 커피가 금새 내려진다. 또 6가지 에스프레소 캡슐 중 하나를 골라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 또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포카토를 맛볼 수 있었다. 봉지커피, 컵커피에 일가견이 있는 동서식품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캡슐커피에 대해 고객들은 생소하다면서 호의적이었다.

캡슐커피 시음을 마친 40대 박모씨는 “종류가 많은데 설명을 듣고 선택해 마셔보니 입에 잘 맞는 것 같다”면서 “동서식품이 커피머신과 캡슐커피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줄은 몰랐다. 이번에 체험을 해보면서 구매할까 관심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 3층 브루잉 라운지에서 맞춤형 커피를 추천 받아 '공감각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문현호 기자 m2h@)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맥심플랜트 3층 브루잉 라운지에서 맞춤형 커피를 추천 받아 '공감각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문현호 기자 m2h@)

맥심플랜트에서 동서식품의 커피철학과 노하우가 가장 많이 담긴 공간은 ‘공감각 커피’를 즐길 수 있는 3층 ‘브루잉 라운지’다. 생소할 수 있는 16가지의 스페셜티를 색다른 방식으로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 이날은 기자도 웨이팅을 한 끝에 어렵사리 맛 볼 정도로, 맥심플랜트에서 최고 인기다.

헤드셋이 놓인 공감각 커피 전용석에 앉아 태블릿 기기로 원하는 커피 향과 산미, 무게감 정도 등을 취향대로 고르면, ‘당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블렌드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기자가 제일 좋아할 법한 원두와 그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 메뉴판이 나왔다. 곧이어 바리스타가 갈아낸 원두 향을 맡게 해준 뒤, 눈 앞에서 커피를 내려줬다. 추천 커피와 이에 어울리는 초코 마들렌, 여기에 음악이 더해지니 말 그대로 오감만족이었다. 커피와 마들렌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공감각 커피 세트는 9500원.

친구가 맥심플랜트를 추천해 방문했다는 임모(여·24)씨는 “바리스타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마시니 더 맛있었고, 내 취향에 맞는 원두와 커피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특히 가볍고 산미가 있는 스트러스 원두에 어울리는 경쾌한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고 즐거워 했다.

맥심플랜트는 고객 100만 명 방문을 기념해 31일까지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맥심플랜트 매장을 방문, 축하 메시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맥심플랜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1만 원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6일 개별 문자로 안내한다.

같은 기간 맥심플랜트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샵에서 판매하는 원두, 굿즈 등 제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100명에게 재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김지현 동서식품 브랜드체험사업팀장은 “앞으로도 맥심플랜트를 통해 도심 속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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