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 ‘갤럭시 Z 플립5‧폴드5’ 본게임 시작

사전예약 시작 당일 삼성닷컴 판매량 전작 1.9배
쇼케이스 방문객 4배…이통사 대리점 "인기 실감"
'갤S23 시리즈' 사전예약 물량 최고 기록 깨지나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09만 대.'

올해 초 '갤럭시 S23 시리즈'의 역대 최다 사전 예약 판매의 아성을 넘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ㆍ폴드5'가 출시 전 흥행 돌풍에 힘입어 국내에서만 100만 대를 훌쩍 넘는 사전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플립5ㆍ폴드5의 사전 예약 물량이 100만 대가 넘을 경우 97만 대가 팔린 전작인 '플립4ㆍ폴드4'의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다. 특히 일선 이동통신 대리점 등으로 방문자가 많은 이번 주말과 휴일 사이 사전 예약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전망이다.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 S23 시리즈 기록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 Z 시리즈 중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플립5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2019년 8월 전체 갤럭시 스마트폰 중 역대 최다 사전 판매된 '갤럭시 노트10'(138만 대)의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갤럭시 노트10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은 7일이 아닌 11일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출발이 좋다"며 "사전 예약 판매 기간 종료 후 삼성전자 판매량 집계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플립5ㆍ폴드5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이후 3.4형으로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플립5), 물방울 구조로 접히는 '플렉스 힌지'(플립5ㆍ폴드5)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1일부터 각종 신기록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가 이날 자정부터 약 1시간 40분 동안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판매량은 전작 대비 1.9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플립5ㆍ폴드5 256GB 모델과 삼성닷컴 전용 폴드5 1TB 모델을 사전 판매 했다. 플립5ㆍ폴드5 판매 비중은 약 7대 3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이 같은 시간 진행한 쇼케이스 '제트콘'에는 약 67만 명(누적 기준)이 몰렸다. 지난해 8월에 진행한 전작의 쇼케이스 시청자 수 약 15만 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CJ온스타일은 이날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15억 원의 주문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도 플립5ㆍ폴드5가 사전예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사전 예약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각사 팝업 스토어 방문객이 급증하는 등 전작 대비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사전 예약 70% 정도가 플립5를, 30%가 폴드5를 선택했다"며 "단순 문의를 포함해 사전 예약 가입자까지 플립5ㆍ폴드5가 전작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플립5ㆍ폴드5 공식 출시는 이번 주다. 사전예약 구매자는 8일부터 제품을 받고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플립5ㆍ폴드5는 11일부터 본격 판매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플립5ㆍ폴드5의 실사용자가 주변에 생겨나고 입소문까지 타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전작의 각종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