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상증자 청약은 총액인수방식으로 청약 미달시 해당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게 돼 있는데 CS증권의 경우 일부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좌 개설을 지연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S증권의 경우 총 배정 물량이 900만주이다.
뿐만 아니라 CS증권의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계좌 개설 자체가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CS증권에 배정된 900만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만의 물량이라는 지적이다.
한 일반투자자는“이번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CS증권의 경우 계좌 개설이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적을 수 밖에 없다.”며“그렇지 않아도 금액이 적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손해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 전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계좌 개설과 관련해서도 이상한 점이 있다.
모 투자증권 트레이딩팀 관계자는 “지난 주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과 관련해 CS증권에 계좌 개설을 문의했는데 계좌 개설에 15일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며“15일 후면 이미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이 마감된 뒤라 계좌 개설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을 하려던 또 다른 투자증권 트레이딩팀 운용역은“계좌 개설에 2주가 걸린다더니 지난 11일 CS증권으로 부터 금일 신청을 하면 바로 계좌 개설을 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금감원에서 청약물량 우선 배정은 있을 수 없다는 뉴스가 나온 뒤 이러한 전화를 받았다.”며 사후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닉스는 총 7000만주(7245억원)의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중이며 주간 증권사는 대우(1500만주),우리투자(1500만주),CS(900만주),굿모닝신한(800만주),현대(600만주),한국투자(600만주),NH투자(500만주),신영(300만주),동양종합금융증권(300만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