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 현대차 실적 선방…바닥론 무게[어게인 K-상장사①]

입력 2023-08-06 07:25 수정 2023-08-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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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국가별 12MF PER 밴드
 (미래에셋증권)
▲신흥국 국가별 12MF PER 밴드 (미래에셋증권)

올해 2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보다 8%가량 늘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가 실적을 방어했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에는 자동차와 2차전지는 물론 2분기 반도체·철강·조선·IT하드웨어·상사·자본재 등 시장 전반에서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일본 기업들도 장밋빛 실적을 쏟아 내고 있다.

6일 본지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303개사(연결 225곳·별도 78곳)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30조50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 28조2570억 원보다 7.94% 늘어난 것이다.

실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영업수익을 올린 상장사는 53곳이었다. 반대로 10% 이상 낮게 나온 ‘어닝쇼크’ 기업도 56곳이나 됐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10.0%)로 올랐다. 기아도 2조403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대로면 현대차와 기아가 분기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4조281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517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이차전지도 돋보였다.

삼성SDI는 매출 5조8406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4606억 원으로 작년 2분기(1956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79.8% 증가한 3572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그룹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잠정 영업이익은 각각 11.5%, 37.6% 증가한 1147억 원, 112억 원을 달성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0.2% 증가한 1703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매출(1조1930억 원)은 지난해보다 48.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들도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55억 원, 영업이익 66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3%, 95.3%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4년 만에 영업적자(-4조5800억 원)를 냈던 반도체부문의 적자 폭은 1분기 만에 2200억 원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DDR5와 HBM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3조40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SK하이닉스도 적자규모(-2조8821억 원)가 줄었다.

항공업계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4680억 원(-36%)을 기록했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네이버는 분기 최대인 3727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0.9% 늘었다. 반면 카카오의 분위기는 달랐다. 카카오 2분기 매출은 2조42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1135억 원에 그쳤다.

LG화학(6156억 원, -29.9%), SK이노베이션(-1068억 원, 적자전환)과 에쓰오일(364억 원, -97.9%), HD현대오일뱅크(361억 원, -97%) 등 석유화학 기업은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현상 탓이다.

HD한국조선해양(712억 원), HD현대중공업(685억 원), 삼성중공업(589억 원) 등 조선업계도 흑자로 돌아섰다.

방산업종은 기업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113.9%, 57.9% 증가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4.7%,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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