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국감서 “잼버리 폭염 대책” 경고한 이원택 …‘예고된’ 악몽

입력 2023-08-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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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뉴스 캡처
▲출처=SBS 뉴스 캡처
중단 위기까지 맞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가까스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부실운영의 책임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회 운영의 위험성을 지적한 국회의원의 예측과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18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배수 시설이나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늦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준비가 늦어진 건 농식품부나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인데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전북 부안으로 당초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를 두고 벌어질 문제들을 지적했다. 김 장관이 “아직 잼버리 현장을 못 가봤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잼버리 준비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다시 질의에 나선 이 의원은 “세계 잼버리 개막이 열 달 남았는데 잘 진행될 것 같냐”고 묻자 김 장관은 “물론이다.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나중에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제기된 문제점들이 현재 그대로 속출하자 일각에서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폭염, 해충 방역,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등 국회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각종 문제가 속출하자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부실 준비 논란이 벌어진 만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대회를 마친 후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민간·전문가 영역을 관료가 틀어쥐고 앉아있었던 것 아닌가. 일을 맡았으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지금 엉망으로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와 기업까지 나서 힘을 합치고 있으니 지금은 네 탓 공방할 땐 아니고 정부를 중심으로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권까지 네 탓 공방하면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겠나”라며 “수습을 잘해 ‘사후 약방문’도 잘하면 나중에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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