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점진적으로 완화"…경기 저점 지나 반등 시사

입력 2023-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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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에서 경기 저점, 7월호에선 저점 지났다…반도체 부진 완화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우리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KDI는 올해 1월에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힌 뒤 5월까지 경기 부진 국면으로 판단했다. 그러다 6월호에서 처음으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7월호에서는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8월호에서는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시사한 것이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제조업생산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고용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제조업의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고 재고도 감소했다. 특히 경기 부진의 주요인인 반도체는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은 4월 -21.6%에서 6월 -15.9%로, 출하는 같은 기간 -33.5%에서 15.6%, 재고는 79.1%에서 49.1%로 각각 개선되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도 -1.3%에서 21.6%로 급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대비해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면서 상품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다.

KDI는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크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여건 악화로 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7월 주요 원자재가격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와 공급 부족 우려,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반영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생산 감소와 신흥국의 수요 회복으로 재고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상⋅하방 압력이 혼재돼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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