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갈리는 1픽…기관 SM·YG, 외인 하이브, 개인 JYP

입력 2023-08-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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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JYP, SM, YG 등 대형 엔터주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개인이 서로 다른 종목을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SM과 YG를, 외국인은 하이브를, 개인은 JYP를 순매수 중이다. 4개 기업 모두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연달아 예정돼 시선을 모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기관은 에스엠을 380억 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3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코스닥 순매수 상위 3위, 5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하이브를 80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7위다. 개인은 JYP Ent.를 878억 원 순매수해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엔터주들이 매수세를 이끌기 시작한 것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SM이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하이브가 8일, YG가 11일, JYP가 14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실적은 대부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398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844억 원 대비 30.04%, 영업이익 194억 원 대비 84.02% 늘었다.

하이브의 매출액·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951억 원, 704억 원이다. 전년 동기 하이브 매출액은 5122억 원,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매출액은 16.19%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20.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BTS 페스타, 위버스콘 등 일부 공연 관련 비용과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제작원가 반영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YG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335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 YG 매출액은 760억 원,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각각 75.66%, 145.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JYP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541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각 678억 원, 243억 원) 대비 각각 127.29%, 68.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거둔 분기 최대 영업이익(420억 원) 기록을 2분기에 곧바로 경신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에 이차전지·반도체 등 업종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만큼, 엔터 업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테마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이차전지 수급 쏠림 이전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엔터주들의 실적 발표와, 에코프로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MSCI 분기 리뷰 결과가 잇따라 예정됐다”며 “금주 국내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매크로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테마주들 간의 힘겨루기 싸움에 영향을 받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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