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메리츠증권 수시검사…CB·BW 관련 영업행위 살핀다

입력 2023-08-08 14:37 수정 2023-08-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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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금융감독원이 이달 메리츠증권에 대한 수시 현장 검사에 나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영업행위 여부를 살핀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메리츠증권에 대한 수시 현장 검사를 예정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B·BW 관련해 언론·업계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도 있고, 원장께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했어서 해당 부문 검사도 포함돼있다”며 “현재 메리츠증권에 대한 수시검사만 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6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우 의원이 메리츠증권의 이화전기 지분 매도 논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조치했고, 앞으로도 하겠다”며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CB·BW를 활용해 부실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무자본 인수·합병(M&A) 주가조작 세력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월 이용우 의원이 금감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모 메자닌 시장 1위 증권사 메리츠증권이 최근 5년 투자한 CB·BW 중 횡령과 부실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기업은 18개사며, 해당 기업에 공급한 금액은 7800억 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2021년 투자한 이화그룹 계열사 이화전기 발행 BW 400억 원을 올해 5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기 전에 주식으로 바꾼 이화전기 지분을 전량 매도해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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