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성남 샤니공장 ‘끼임사고’ 50대 근로자, 호흡 회복 ‘수술 대기 중’[2보]

입력 2023-08-08 15:20 수정 2023-08-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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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끼임 사고 발생한 SPC 계열 성남 '샤니' 공장 (연합뉴스)
▲근로자 끼임 사고 발생한 SPC 계열 성남 '샤니' 공장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에 있는 SPC그룹 계열사 '샤니' 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를 당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3시 현재 호흡이 돌아와 수술 대기 중이라고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8일 낮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위독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CPR을 실시하며 A씨를 병원으로 이송, 사고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2분 도착했다. 병원 측이 응급 처치를 한 끝에 A씨는 호흡이 되돌아왔고, 3시 현재 수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 SPC그룹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최선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PC 계열 성남 샤니 공장의 근로자 끼임 사고는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달 12일 새벽 1시 10분,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B씨는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제품을 검수하던 이 노동자는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자 멈추고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작동 버튼을 눌러 장갑이 빨려들어가면서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빵 불량품을 빼려다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를 수사한 경찰은 공장에서 안전교육이 미비했다고 보고,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올해 1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SPC그룹 계열의 다른 공장에서도 끼임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에는 같은 SPC 계열사 공장인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와 공장 관리자 등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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