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탈크 파동으로 인한 제약업계의 피해가 최대 1900억원대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13일 제약협회 홍보전문위원회 워크숍에 참가해 "정부의 안일한 대처능력 부족으로 석면탈크 문제가 촉발됐고, 후속조치 미흡으로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약협회가 석면 탈크 함유 의약품으로 판명돼 판매중지 명령을 받은 품목을 분석한 결과 석면탈크로 인한 제약업계의 직접적 피해액만 약 190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회수의약품 연간 매출액이 3800억원대에 달하고 이를 6개월로 환산했을 경우 약 1900억원대의 피해규모가 산출된다.
특히 제약업계에서는 현재 향남공단 등에 그대로 쌓여 있는 회수 의약품에 대한 폐기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약협회는 회수의약품에 대한 적절한 사용을 위해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문 부회장은 "화학연구원 등 국가공인 검정기관 등의 검사를 거쳐 회수된 의약품에 대해 석면 불검출 시 사용해도 좋다는 것을 확인 받고, 안전성이 입증된 회수의약품에 대해서는 해외시장 원조 등 의미있게 사용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