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빠진’ 신세계인터, 2분기 영업익 184억 원…전년比 52.5%↓

입력 2023-08-09 14:29 수정 2023-08-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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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액 3338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3.1%, 영업이익은 52.5% 각각 줄었다.

2분기 실적은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셀린느 등 일부 해외 명품 브랜드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다만 1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79% 증가하며 개선됐다. 3분기부터 패션에서 3개,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브랜드 론칭이 예정돼 있고 사업 효율화가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2분기의 경우 코스메틱 부문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메틱은 딥티크, 바이레도 같은 니치 향수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건 뷰티 브랜드 아워글래스(+245.3%), 신규 니치향수 브랜드 메모파리(+98.9%) 등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론칭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로라 메르시에도 목표 매출을 140%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체 화장품도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82.4%),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159.3%), 라이프스타일뷰티 로이비(+88.1%) 등이 전년 대비 호실적을 냈다.

해외패션에서는 크롬하츠(+89.8%)와 브루넬로 쿠치넬리(+14%) 같은 고급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실적을 보였다. 겨울부츠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그의 경우 여름컬렉션과 레인부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분기에도 매출이 35% 증가했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매출 볼륨이 큰 스튜디오톰보이와 보브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튜디오톰보이의 경우 주요 백화점 영캐주얼 매장에서 수년간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브랜드 로열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패션에서 3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패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템포러리,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코스메틱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향수와 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가 대거 유입될 예정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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