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엔 효과’ 겹친 일본…LCC는 실적 ‘활짝’

입력 2023-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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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일본 노선 회복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 지속
에어부산·티웨이항공·제주항공, 日 노선이 매출 1위
지난해 3분기 日 엔데믹, 엔저 겹쳐 여행 수요 커져

▲<YONHAP PHOTO-2639> 여행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는 공항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8.2    superdoo82@yna.co.kr/2023-08-02 14:55:16/<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YONHAP PHOTO-2639> 여행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는 공항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8.2 superdoo82@yna.co.kr/2023-08-02 14:55:16/<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일본 노선의 회복이 2분기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향상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저와 엔데믹 등 '2엔'이 상호작용을 일으킨 결과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실적을 발표한 LCC들의 노선별 매출에서 일본이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비중이 약 1%에 그쳤던 일본 노선이 가장 중요한 노선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의 올 2분기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40%로 전체 노선에서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약 0.4%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회복세다.

제주항공 역시 2분기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5.3%로 전체 노선 매출 비중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일본이 차지하는 셈이다. 전년 동기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 1.2% 수준에서 빠르게 중요도가 높아졌다.

노선별 매출 비중을 발표한 LCC 중 티웨이항공은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32.9%로 가장 낮다. 그러나 앞선 두 곳과 마찬가지로 일본 노선이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0.8%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일본이 LCC들의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노선으로 떠오른 것은 엔데믹, 엔저 효과가 겹친 ‘2엔 효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먼저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엔데믹 체제로 전환하며 입국 시 방역 제한이 본격적으로 완화됐다. 이로 인해 비교적 빠르게 방역 절차가 완화된 동남아 대신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원-엔화 환율은 지난해 3월 1000원 이하로 떨어진 뒤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900원 선이 잠시 깨지기도 하는 등 일본 물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 노선에 힘입은 LCC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휴가철인 7, 8월 매출액이 3분기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추석 연휴 전후로도 여행 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방역 완화 기조와 엔저가 맞물리며 일본 노선 매출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항공 여행 성수기인 하반기에 돌입하는 만큼 당분간은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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