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사, ‘주가 농사’ 누가 잘 지었나…‘O’ 업종 그룹 ‘수직 낙하’

입력 2023-08-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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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사 연초대비 수익률 (한국거래소 등)
▲10대 그룹사 연초대비 수익률 (한국거래소 등)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사에서는 포스코 그룹의 주가 농사가 풍년이었다. 반면 지에스(GS), 신세계, 롯데 그룹의 주가는 부진했다.

9일 본지가 10대 그룹사(HD현대·롯데·삼성·신세계·SK·LG·GS·포스코·한화·현대차) 내 상장계열사 110곳의 연초 대비 시가총액과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그룹(159.58%)이 압도적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한화(45.60%), SK(33.00%), HD현대(28.1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이차전지인데…포스코 ‘활짝’·LG ‘울상’

포스코 그룹의 주가 상승률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건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포스코 상장계열사 6곳은 연초 대비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DX(412.00%), 포스코엠텍(293.81%), 포스코엠텍포스코엠텍(274.84%)은 200% 넘게 급등했고, 포스코퓨처엠(153.33%), POSCO홀딩스(115.91%), 포스코스틸리온(97.83%)도 모두 올랐다. 포스코 그룹의 이날 시가총액은 107조9639억 원으로 지난 5월 7일(66조4532억 원)보다 약 2배가 늘어났다.

반면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이차전지 기업을 보유하고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 3.30%로 연초(15.00%) 대비 대폭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26.98%→-1.60%), LG화학(5.00%→-3.96%)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LG전자(21.04%→-14.88%), LG디스플레이(13.41%→-5.30%), LG이노텍(3.37%→-12.71%)도 일제히 마이너스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연초 대비 -39.13% 수익률을 기록해 LG그룹 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오다 지난달부터 1.74%로 소폭 반등했다.

삼성(17.70%)과 현대자동차(22.31%) 그룹은 주가 관리에 비교적 선방했지만, 경기침체로 부진했던 광고 계열사가 발목을 잡았다. 제일기획은 연초 대비 -16.92% 급락했고, 이노션은 연초 수익률은 0.36%였으나, 최근 6개월 들어 -8.43%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완성차 및 차량부품 계열사인 현대차(-7.16%), 현대위아(-13.25%), 기아(-10.24%), 그리고 현대로템(-20.98%)이 세 달 전부터 마이너스 주가로 전환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황이 하반기부터 수익성 방어가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실적 기여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 재고를 조절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인상하면서 연간 판매계획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GS건설·신세계건설, 주가도 ‘와르르’

건설 업종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사는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GS(-16.72%), 신세계(-16.30%), 롯데(-13.92%) 3곳이다. 연초 대비 GS건설은 -33.71%, 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는 -11.11% 하락하며 주가를 깎아 먹었다.

신세계 그룹에서도 신세계건설(-10.88%)의 주가가 부진했다. 이들 그룹은 유통업종인 GS리테일(-14.92%), 신세계인터내셔널(-32.81%), 이마트(-17.35%), 신세계푸드(-13.94%)도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유통 기업들이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11개 계열사 가운데 롯데정밀화학(13.19%), 롯데정보통신(7.7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4.24%) 단 3개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상장 계열사는 아니지만, 연초부터 롯데그룹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HD현대, 한화 그룹에 이차전지는 없었지만, 조선과 철강, 기계 업종이 있었다. 한화 그룹 내에서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140.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33%)가, HD현대 그룹은 HD현대일렉트릭(74.82%), HD한국조선해양(72.98%), HD현대인프라코어(35.13%)가 주가를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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