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공기업 개혁의지 후퇴 기대말라"

입력 2009-05-14 12:00 수정 2009-05-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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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전돼도 지속...금융공기업 고통분담 필요"

진동수(사진) 금융위원장은 14일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경제상황이 호전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공기관장 경영계약 체결식에서 "최근 일부 경제지표 호전으로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화와 개혁은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며 "올해를 공공기관 선진화의 마지막 기회로 삼고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공공기관, 특히 금융 공공기관의 높은 보수와 복리후생에 대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융 공공기관은 언제나 가장 국민의 주목을 받는 대상임을 깊이 자각하여 앞장서서 개혁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노조의 과도한 인사 및 경영권 개입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므로 노사관계 개선을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각별히 신경써야 할 시점"면서 "노조는 노조답게, 경영진은 경영진답게 각자 본래 자리를 되찾는 한 해가 되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금융 공공기관은 우리나라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므로 기업과 가계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본연의 책무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철휘 사장과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 한국주택금융공사 임주재 사장, 한국거래소 이정환 이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이수화 사장,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등 8개 기관장이 참석했다.

경영계약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31조)에 따라 주무기관의 장과 공공기관장은 경영계약을 체결하도록 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기관장 임기동안 달성해야 할 경영목표와 함께 1년 단위의 주요 현안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부기관은 이를 근거로 이행실적을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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