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지자체, 필요하면 대피명령ㆍ강제 대피조치 발동 검토"

입력 2023-08-10 09:20 수정 2023-08-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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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가 9일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총리가 9일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태풍 ‘카눈’이 오늘 아침 남해안에 상륙한 후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필요하면 재난안전법에 따른 ‘대피명령’과 ‘강제 대피조치’ 발동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태풍은 세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동 속도가 느려서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위험지역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서 반드시 대피토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확보도 아직 큰 현안"이라며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각 지자체에서는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실내프로그램을 위한 이동과정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잼버리대원 숙소 인근이 산사태ㆍ침수ㆍ강풍 우려 지역이 아닌지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수시 순찰활동을 통해서 유사시 출입통제 및 사전대피 등 선제적으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며 "잼버리 지도자 등을 통해서 소속 대원들이 위험지역에 출입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해 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또 "내일 11일에는 K-POP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며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대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소와 행사장 간 이동, 행사장 입장과 퇴장, 행사준비 및 공연 진행 중 안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질서와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폐영식 이후 다음날 바로 출국하는 참가자도 있고, 한국에 더 머물며 체험활동을 하는 참가자도 있다"며 "이미 계획된 잼버리 이후 프로그램도 최대한 지원해 주시고 이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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