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호주서 천연가스 공급계약 7건 체결

입력 2023-08-10 10:00 수정 2023-08-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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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생산능력 3배 확대

▲세넥스에너지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세넥스에너지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가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최대 전력생산업체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BlueScope),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오로라(Orora) 등 7개 기업과 133페타줄(Peta-Joule)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페타줄은 국제에너지 측정 단위로 천연가스 133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250만 톤(t)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호주 동부 지역 연간 가스 수요의 25%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세넥스에너지는 10년 간 장기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함과 동시에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급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최대 10년 간이다.

이번 천연가스 장기 공급 계약은 호주 기업들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천연가스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세넥스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역량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파트너사인 핸콕(Hancock)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2600억 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까지 확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40만 톤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호주 동부 2개의 육상가스전을 운영 중인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넥스에너지는 1984년 설립 이후 호주 주요 천연가스생산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1년여 간 매출 3143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붕아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해상가스전과 육상가스전의 균형 있는 사업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 개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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