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해외 나눔의료로 소이증 몽골 소녀에게 ‘귀’ 선물

입력 2023-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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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엥흐만다흐 양의 모습. (자료제공=강남구)
▲조성명 강남구청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엥흐만다흐 양의 모습. (자료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한국-몽골 수교 33주년 기념해 ‘2023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소이증을 앓고 있는 몽골 소녀에게 귀 재건 수술을 해줬다고 10일 밝혔다.

오른쪽 귀가 발육되지 않는 ‘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난 몽골 소녀 엥흐만다흐(14) 양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수술을 할 수 없는 의료환경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번 강남 나눔의료 대상자 추천요청에 따라 몽골보건부의 도움을 받아 강남구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엥흐만다흐 양은 지난달 26일 강남세브란스에서 1차 귀 재건 수술 및 비중격 수술을 진행했다. 본래 성형외과의 귀 재건 수술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심한 코막힘 증상이 있어 이비인후과 협진으로 코 비중격 수술까지 함께 했다. 소이증의 경우 재건된 귀와 정상 귀의 각도 조정을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해 11월 재입국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무상으로 귀 재건 및 비중격 수술을 지원했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호텔에서는 숙박을 협조하고 구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했다. 나눔 의료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형 홍보영상으로 제작하고, 몽골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엥흐만다흐 양은 “예쁜 귀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의료협력기관 6곳과 함께 이달 24~27일 몽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에는 몽골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유관기관 30곳을 대상으로 구 주최 ‘메디컬 강남 설명회’를 개최하고, 25~27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최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가해 의료관광 홍보관(강남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해외 나눔의료를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강남구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해외 현지에 홍보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나가 대한민국 의료관광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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