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체로 상승…중국 단체여행 재개 영향

입력 2023-08-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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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중국인 수 198만 명 증가 예상
숙박·백화점 등 인바운드 종목 상승
미국,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 발표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10일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69.32포인트(0.84%) 오른 3만2473.65에,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4포인트(0.92%) 뛴 2303.5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0.07포인트(0.31%) 상승한 3254.5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36.24포인트(1.40%) 하락한 1만 6634.7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43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48.88포인트(0.25%) 오른 1만9294.9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74포인트(0.29%) 내린 6만5806.07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날보다 5.81포인트(0.18%) 뛴 3319.6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주식에 훈풍이 불었다. 이번 달부터 중국인의 일본 단체여행이 허용되면 방일 중국인 수는 이전 대비 198만 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숙박, 항공, 철도, 백화점 등 인바운드 관련 주식이 상승했다. 히로키 다카시 마넥스증권 수석 전략가는 “전자기기 등 하이테크 종목의 주가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뚜렷한 성장이 기대되는 인바운드 주식을 주로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기 선행에 대한 우려는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됐다. 최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나타내면서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까지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날 미국 자본이 중국 첨단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서 대중국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은 사전에 의무적으로 투자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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