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며 둔화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동찬·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왔지만, 6월 이후에는 순매수가 둔화됐고, 7월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순매도의 원인 중 하나는 환율 요인”이라며 “7월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이는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자극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올라왔지만, 내년도 2분기까지 환율은 낮아질 것으로 형성돼 있다”며 “최근 환율 상승에도 연말 환율 전망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뉴욕 증시에서 주요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큰 자금 유입이 있었던 분야가 EM 인터넷 테마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회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반적인 7월 순매도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IT와 경기 소비재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연구원은 “2분기 한국 어닝 시즌은 8월 14일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의 실적 발표가 어닝 시즌 후반부에 몰려있는 만큼, 다음 주까지 실적 추정치는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