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1분기 영업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을 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201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9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13억원과 비교해 484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되면서 12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26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환율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IT제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국제여객 수요와 항공화물 수요는 각각 4.8%와 18.4% 줄어들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와 비교해 5%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영업비용이 1조4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3억원이 늘어난 점도 손실폭을 키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분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가 발생했지만 2분기에는 환율 안정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매출 2조26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유지했다. 또 영업비용 급증에도 불구하고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물부문에서는 13%가 감소했지만 국제여객 부문에서 미주와 일본 노선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해외판매수입이 66%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