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라’ 태풍 가능성도
한반도에 상륙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소멸한 이후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폭염이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란’은 현재까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소멸한 뒤 다음 주 내내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이날부터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권을 받아 날이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이 물러간 뒤 날이 점차 개면서 기온도 오르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다음 주 내내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이 28~32도다. 특히 최근 많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와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3일부터 뚜렷한 강수 구조 없이 고기압 영향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라며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 가능성도 있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층 저기압 정체로 인한 찬 공기와 낮 기온 상승이 합쳐지며 대기 불안정도 이어져 강원영동 등 일부 지역에는 잦은 소나기도 내리겠다.
태풍 ‘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도쿄 남쪽 약 690㎞ 해상을 지나 북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이다. 란은 일본을 거친 뒤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허리케인 도라’가 서진하며 제8호 태풍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허리케인 도라가 서진하면서 우리나라의 태풍예보구역에 진입해 '제8호 태풍 도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