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CDMO도 후끈…삼성-롯데 맞대결 성사될까 [스페셜리포트]

입력 2023-08-1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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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8-1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CDMO 시장에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주도권을 국내 기업이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국내 대표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ADC로 확장하기 위한 전폭적인 투자에 나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ADC 신공장을 완공해 생산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애초 ADC 상업생산 시작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제시한 바 있지만, 전용 시설을 만드는 만큼 내년 말 이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생산설비 확보에 발맞춰 수주 활동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고객사는 ADC로의 생산협력 확대도 타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기술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카드를 준비했다. 존림 사장은 올해 6월 ‘바이오USA’에서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은 물론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단 계획을 밝혔다. 4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기술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텍에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다. 아라리스는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는 링커 플랫폼을 보유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의 발을 뗀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내년 4분기 확장을 마치고 2025년 1분기 cGMP 인증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ADC 밸류 체인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러큐스 공장이 20년 이상의 업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증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플랫폼 기술 내재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ADC 플랫폼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잠재 고객사들에 롯데의 ADC CDMO 준비 과정을 알리는 단계”라며 “항체의약품은 물론 신규 모달리티(Modality)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ADC CDMO 분야의 후발주자다. 스위스의 론자는 이미 2006년 ADC에 뛰어들어 15년 이상 역량을 쌓았다. 2000년 ADC 생산설비를 확장했으며, 올해 6월엔 네덜란드의 ADC 기업 시나픽스를 인수해 기술력을 더욱 강화했다. 2019년 ADC에 진출한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 전문 스핀오프 자회사 우시XDC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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