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실적 뛴 코웨이·SK매직...하반기 동력 더 끌어올린다

입력 2023-08-11 17:10 수정 2023-08-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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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웨이 )
(사진제공=코웨이 )

국내 렌털업계 대표 기업인 코웨이와 SK매직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9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조62억 원으로 3% 확대됐다.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9545억 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3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의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이 확대된 건 국내와 해외 시장이 골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5904억 원을 나타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해다.

해외법인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해외 매출은 3789억 원으로 7.0% 커졌다. 국내 성장세의 두 배를 넘어선다.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한 건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이다. 매출액이 각각 2856억 원, 6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13.7% 커졌다. 태국 법인(245억 원) 역시 성장세를 타며 매출 몸집을 25.7% 키웠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8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SK매직은 올해 1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021년 1조775억 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1조773억 원)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이 시기 영업이익은 713억 원에서 635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2748억 원)이 4% 넘게 느는 사이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45.3% 급감했다.

렌털 업계의 실적이 나란히 뛴 이유는 제습기 등의 사용이 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데다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제품군 확대, MZ세대의 렌털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매직의 경우 올해 5~6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뉴슬림 정수기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핵심 라인업의 신제품 3종 출시로 렌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상품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가전 매출이 커진 영향"이라며 "수익성 높은 온라인 채널 비중의 확대와 광고비 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역시 지난해 말 비렉스 브랜드를 출시하고, 올해 스마트 매트리스 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비렉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제품은 스마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다.

코웨이는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비렉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키울 예정이다. SK매직은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 등으로 2분기 실적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SK매직은 지난달 김완성 신임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했다. 김 대표이사가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에서 밸류업 전문가로 활동했던 점에서 SK매직은 신성장 동력과 운영 효율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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