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역습...수입차 업계 '꿈틀'

입력 2009-05-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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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업체 프로모션 강화...독일차 환율 변동 별 영향 없어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환율 급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자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엔화 결제를 하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은 그 동안 엔고현상의 직격탄으로 수차례 차 값을 인상해 판매가 급감했지만 지난 3월 100엔당 1500원대까지 치솟던 환율은 최근 1200대로 떨어지자 판매실적 만회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고현상으로 올해 들어 두 번의 차량가격 인상을 했던 혼다코리아는 최근 환율의 안정세로 인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혼다는 몇 달간 하지 않았던 고객대상을 부활해 한국 진출 5주년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전 모델을 대상으로 등록세 5% 또는 신한카드 오토리스, 오릭스 캐피탈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엔고 현상이 완전히 진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르지만, 한국진출 5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혼다를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역시 5월 한 달 동안 고객 체험행사를 강화한 '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수입차 최초로 2박3일간의 시승기회를 주는 것을 비롯해 SUV 아웃랜더 15%에서, 이클립스, 랜서, 랜서 에볼루션 7%, 파제로 5%까지 최대 66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닛산 역시 업그레이드 된 '알티마 어드벤스드'모델 출시를 기념해 5월 한 달 동안 세금 지원, 무이자 판매, 특별 금융 프로그램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5월 한 달간 G37, M35 구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초저금리 운용리스, 등록세 5% 지원 중 선택해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BMW 등 유로화로 결제하는 독일차 업체들은 환율 변동에 맞춰 차량 가격을 조절한 것도 아니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환율 변동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5월은 연중 자동차 판매가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 환율까지 안정을 찾고 있어 수입차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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