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앱, 국내 MAU 23만 명…‘코빗+고팍스’보다 많아

입력 2023-08-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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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월 바이낸스 앱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 23만
업비트·빗썸·코인원 이어 4번째…코빗+고팍스 보다 多
“韓 투자자, 국내 거래소 거쳐 바이낸스서 선물 거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앱의 월간 국내 활성사용자 수(MAU)가 약 23만 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원화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어플리케이션의 MAU는 평균 23만 965명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 23만 8487명이었던 바이낸스 앱의 국내 MAU는 4월 2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21만 9010명, 7월 21만 5743명으로 소폭 하락세를 그렸다. 이는 지난 6개월간 평균 13만 1799명이었던 코빗과 평균 MAU 3만 6123명을 기록한 고팍스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MAU가 많다는 건 그만큼 바이낸스 앱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바이낸스의 국내 거래량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이용자의 바이낸스 거래량은 약 583억 달러로, 전체의 약 13%를 차지했다. 이는 국가별 통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규모이다.

바이낸스는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센스가 없어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용자들이 많은 건 국내 거래소에는 할 수 없는 선물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거래 중 98%가 선물 거래에 해당했다.

또 바이낸스의 경우 국내 3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트래블룰 화이트리스트로 등록돼있어 신원 인증(KYC)만 마치면 손쉽게 입출금을 할 수 있다. 트래블룰 화이트리스트는 각 가상자산사업자의 내부 기준에 따라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한 가상자산 사업자에게만 송·수신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선정 기준은 가상자산사업자들의 개별적인 고유 위험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일단 업비트의 거래량과 이용자수를 보면 월드클래스인 것 같다. 한국 시장이 결코 작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그만큼 원화 시장이 매력적이기에 바이낸스를 비롯해 해외거래소들이 열심히 국내 진출을 타진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고팍스 인수 절차를 밟으며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MAU가 가장 높은 가상자산 거래소 앱은 업비트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업비트의 평균 MAU는 328만 746명으로 같은 기간 평균 100만 5432명이 사용한 빗썸과 3배 넘게 차이 났다. 해당 기간 코인원의 평균 MAU는 31만 6277명으로 분석됐다.

또 해당 기간 코빗을 제외한 모든 원화 거래소가 MAU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하반기 고팍스는 2월 MAU 4만 2556명에서 3만 3059명으로 22.3% 하락했고, 이어 코인원 20%, 빗썸 14.8%, 업비트 6.8% 순이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 역시 9.5% 하락했다. 반면 코빗은 2월 MAU 11만 8816명에서 7월 13만 1799명으로 1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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