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 이어져…동참 안 해"

입력 2023-08-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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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S 경쟁은 지양하겠다"고 공언했다. 2018년 보험시장과 같이 수익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MS는 하락할 수 있지만, 본질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컨퍼런스 콜에서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에 따라 수익성 좋은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왔다"라며 "2020년까지 장기인보험 시장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좋을때는 MS증대에 일조했지만, 자동차보험 시장처럼 손실 이익 구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MS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IFRS17 가이드라인에 따른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진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면 장기 손해율 곡선 뒤쪽을 꺾어 10년 이후에 손해율이 하락한다든지, 동일한 담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술비 같은 경우에는 2017년 계약과 2018년 이후 계약을 나누어서 별도의 상품인 것처럼 수익성 좋은 최근 상품들을 통해서 시스템을 부풀린다든지, 손실 계약을 투자 계약과 번들로 묶어서 손실 계약 지우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하지만 이러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IFRS17은 2~3년 내에 정착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영업 전략은 2~3년간 IFRS17이 정착될 때까지 시장의 적자 출혈 경쟁은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예실차 비율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김중현 CFO는 "상반기 예실차 비율은 13%로 집계됐다. 실손과 비실손 예실차 영향도는 각각 실손 담보가 8.3%, 비실손 담보가 4.7% 수준으로 예실차의 64%가 실손에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실손 담보 예실차 원인은 당초 예상했던 손해액 증가와 회귀 시점과 속도가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실차는 하반기부터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금감원의 실손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실손담보 예실차가 조정될 것이며 비실손담보 역시 매년 가정 조정 효과가 반영돼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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