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올 하반기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에서 3만4000여 가구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부터 12월까지 분양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 총 35곳, 6만353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 분만 3만4890가구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인기가 많은 것은 지역 랜드마크가 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단지 주변으로 상권과 교통망, 인프라 등이 빠르게 조성되고 가구 수가 많은 만큼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높고, 상승기에는 크게 오르며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 또한 대단지에는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조성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여건이 좋다. 한 가구당 부담하는 아파트 관리 인건비,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용 부분에 대한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때문에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청약도 잘 됐다. 5월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1034가구)는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7월 분양한 대연디아이엘(4488가구)은 15.62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8월 초에도 청약을 받은 곳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1063가구)는 98.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957가구)도 18.9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도 대단지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3.3㎡당 2102만 원이다. 300가구 미만은 1844만 원, 300~499가구는 1856만 원, 500~699가구는 1853만 원, 700~999가구는 1905만 원, 1000~1499가구는 2680만 원이며 1500가구 이상이 268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단지규모가 큰 경우 내부 편의시설, 조경 등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아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두텁기 때문에 지역에서 손꼽히는 단지들 대부분은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물량들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8월 분양하는 대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눈에 띈다. 개발호재가 집중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아파트며,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 84㎡ 단일 구성, 총 15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제일건설도 같은 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9월에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시공을 맡은 '해링턴 마레'가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지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전용 37~84㎡, 총 22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